中ㆍ日 정상 ‘북핵실험’ 우려 표시

▲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일본 아베 총리가 8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선언으로 촉발된 긴장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또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한 아베 총리의 방문을 양국 관계 회복의 ‘새로운 시작’이자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5년만이다.

양국 지도자들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비롯한 공통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으며, 북한의 핵실험 선언으로 촉발된 긴장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아베 총리는 인민대회당에서 80분간에 걸친 후 주석과의 회담을 시작하며 중국을 첫 정상회담 대상국으로 정한 것은 “양국의 우호관계가 극히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8개월만에 이뤄진 정상회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도 90분간 회담하며 양국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원 총리는 “양측의 노력을 통해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호관계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베 총리 초청 배경을 소개하고 “우호관계 발전은 양국 국민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상호 이익을 위한 전략적 관계 수립을 제안했고 원 총리는 정상 상호 방문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5개 항의 제안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후 주석과 원 총리의 일본 방문을 초청했고 두 지도자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 선언으로 촉발된 긴장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 내용은 후진타오-아베 회담을 마친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도록 더욱 강력한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중국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총리는 양국 관계의 걸림돌이 돼 온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라고 주문했고 아베 총리는 신중하게 고려해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동중국해 해저자원 공동개발, 유엔 개혁, 에너지 및 환경분야의 협력 등 공통 관심 사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9일에는 서울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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