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세계탁구, 南北대표팀 같은 숙소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4.30∼5.6, 중국 상하이)에 참가중인 남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교롭게도 같은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게 돼 돈독한 우애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상하이체육관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의 후아팅호텔에 28일 투숙했고 북한 선수단도 29일 낮 1시 같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아직 남북 선수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8개월 만에 해후하게 됐고 호텔 식당과 로비 등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흉금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세계선수권에선 지난 2001년 일본 오사카 대회에 참가한 뒤 2003년 파리 대회(개인전)와 2004년 카타르 도하 대회(단체전)에 불참했고 아테네올림픽 때는 합동훈련을 하는 등 남북의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남녀 세계 1인자 왕리친과 장이닝을 비롯한 개최국 중국 대표팀과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 등 스웨덴 선수들은 미디어호텔로 지정된 리갈호텔에 묵고 있다.

= 유승민-왕하오, 재회 불발 0…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붙었던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과 ‘숙적’ 왕하오(중국)간 2개월 만의 재회가 아깝게 불발됐다.

유승민은 29일 낮 1시께 첫날 훈련을 위해 상하이체육관에 도착했지만 이곳에 먼저 와 훈련중이던 왕하오가 연습경기에 열중하고 있어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유승민은 그러나 벤치를 보던 중국 대표팀 코치인 류궈량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뒤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고 왕하오는 1식40분께 동료들과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유승민은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왕하오를 4-2로 꺾고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지난 2월 17∼18일 한국에서 열린 ‘KT&G 세계 톱랭커 초청 탁구 페스티벌’에서는 1-3으로 패한 뒤 정겨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 유승민.왕하오 인기 ‘대조적’ = 0…한국과 중국의 영원한 ‘맞수’ 유승민과 왕하오가 세계선수권에서 높은 지명도를 앞세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관심층이 크게 달라 이채.

유승민은 올림픽 챔피언 명성에 걸맞게 카메라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고 있지만 왕하오는 주로 여자 팬들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의 사인공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유승민의 첫날 훈련에는 카메라 기자들이 몰려 일거수일투족을 렌즈에 담았고 준수한 외모의 왕하오는 훈련이 끝난 뒤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중국 남자 선수 중 단연 최고의 인기세를 과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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