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진돗개 부부’ 평양서 8번째 출산 임박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평화(수컷)’와 ‘통일(암컷)’ 진돗개 한쌍이 8번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30일 이들 진돗개 한쌍을 포함해 남측에서 평양의 중앙동물원으로 둥지를 옮긴 동물의 근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DJ 진돗개 한쌍은 2001년 9월17일 첫 새끼를 낳은 후 올해 7월3일까지 7차례에 걸쳐 모두 35마리의 새끼를 치는 왕성한 번식력을 보였으며, 12월초 8번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평화’와 ‘통일’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 35마리 가운데 4마리는 중앙동물원에 남았고 나머지는 북한 각지에 있는 동물원으로 분양돼 통일 열기 확산의 주역이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답례로 선물한 풍산개 ‘우리’와 ‘두리’는 서울대공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현재까지 30마리에 가까운 새끼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동물원 교류.협력을 통해 올해 4월 암수 1쌍씩 북측에 인도된 붉은 캥거루, 왈라루, 타양(라마), 구아나코타양(과나코. 라마일종)도 북녘 생활에 탈 없이 적응하면서 2세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라마 1쌍은 올해 6월3일 수컷 새끼 1마리를 낳았으며, 새끼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하지만 하마 1쌍 가운데 수컷이 평양에 도착한 지 한 달 만에 숨진 것으로 밝혀져 북측 반달곰 1마리가 올해 8월 지리산에서 올무에 걸려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과 함께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의 성지곡동물원은 졸지에 과부 신세가 된 암컷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29일 여섯 살 난 수컷 하마 ‘코돌이’를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장가를 보냈다.

’코돌이’는 한 달여의 적응 기간을 거쳐 빠르면 연말이나 연초에 평양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금철 평양 중앙동물원 기술과장은 “남조선에서 온 동물의 식구가 계속 불어나고 있으며 겨울을 앞두고 난방시설의 보수정비 등 월동준비도 다 끝마쳤다”며 남측 기증 동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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