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송금확인後 2.13이행, 나머지 실무그룹서 협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송금이 이뤄지면 그 즉시 북핵 2.13 합의를 이행하고 다른 국제 금융문제는 6자회담 실무그룹을 통해 푸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25일 남.북.미.중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이 한.미, 한.중, 북.중, 북.미간 외교접촉에서 BDA 문제 해결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천나이칭(陳乃淸) 중국 외교부 한반도담당대사간 협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간 회동, 빅터 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주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간 접촉 등 다양한 협의를 갖고 이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과 BDA측은 동남아 등지의 일부 국가 소재 은행들과 동결해제된 BDA 자금 2천500만달러를 송금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며 한 은행과 송금 합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과 송금 문제를 협의 중인 이 은행은 북한 돈을 취급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미 재무당국의 서면 각서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자국은행과 BDA간 거래를 금지한 조치는 계속 유지하되 동결해제된 BDA 북측 자금을 송금받는 외국 은행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진 중인 BDA자금 송금 작업이 성공할 경우 북한이 곧바로 2.13 합의 이행에 나설지, 추가로 요구 사항을 제시할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국들은 송금 성사 직후 2.13 합의 이행에 나서되 정상적 국제금융거래가 가능하기까지 추가 요구가 있을 경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등 채널을 통해 제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북측에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 방안에 대해 확실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중국 등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인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BDA 문제와 관련, “여러 가지 절차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은 해결을 위한 과정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