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로 주목받는 오광철과 글래이저

1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BDA(방코델타아시아) 실무회의에 양측 대표로 나서는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와 대니얼 글래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북한이 18일 13개월만에 재개된 6자 회담에서도 금융제재와 핵폐기의 연계를 끊지 않으려는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두 사람의 논의 결과가 본 회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두 주역’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959년생으로 알려진 오 총재는 최근 북한사회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젊은 나이에 은행 총재를 맡은 인물로, 2003년 우리의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또 2005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도 참가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아울러 2004년 6월 우리의 수출입은행과 북한 무역은행 간 실무접촉을 통해 합의된 남북간 청산결제 대상, 기간, 통화, 청산방식 등의 합의문에 직접 가서명하기도 했다.

그의 카운터파트인 글래이저 부차관보는 미 재무부에서 ‘금융범죄 단속반’을 이끌고 있는 인물.
직급만 놓고 보자면 국장과 과장 사이의 ‘심의관’ 급인 글래이저 부차관보와 오 총재의 만남은 다소 ‘미스매치’ 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무 차원에서 그의 영향력은 상당하며 이번 논의에 그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그는 상사인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 차관과 함께 북한의 불법금융 의혹에 대한 재무부의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올 3월 뉴욕에서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에게 BDA 관련 브리핑을 직접 하기도 했다.

글래이저 부차관보는 올 1월 방한, 외교통상부 등 정부 당국자들에게도 BDA문제와 북한의 불법금융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소관 업무의 성격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푸근한’ 체격에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소유자인 그는 방한 당시 청바지 등 캐주얼 차림을 하고 인천공항에 나타나는 바람에 한국 취재진이 그를 알아차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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