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발굴’ 전문부대 창설

전사자 유해발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JPAC(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과 유사한 부대가 국방부 산하에 창설됐다.

이와 함께 유해발굴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사자 유해발굴 지원법'(가칭)이 올해 안에 제정된다.

국방부는 10일 “기존 육군본부 산하에 설치됐던 군 유해발굴 조직을 국방부로 편재하고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한국전쟁 50주년 사업으로 육군본부 내에 설치됐던 1개과(장교 5명, 부사관 1명)와 1개 유해발굴반(18명)을 국방부 산하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재창설하면서 4개과(계획과, 발굴과, 감식과, 지원과), 4개 발굴반 총 85명(장교 13명, 부사관 15명, 병사 48명, 군무원 9명)으로 조직과 인원을 대폭 보강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6.25전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경남 함안.진동 등 총 12개 지역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 서울대와 연세대 등에 용역을 의뢰했던 전사자의 DNA 검사를 국방부 조사본부내에 설치된 `유전자 감시과’에서 직접 실시할 예정이다.

박신한(육군 대령)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해발굴 조직의 확대에 따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부모 형제의 품으로 모시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방부 산하 유해발굴감식단 창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며 “국가 무한책임 이행을 위한 국민에 대한 정부의 가시적 의지표현으로 대국민 호국보훈 및 안보 공감대 확산과 국가 신뢰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육군본부 산하 유해발굴조직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천484구(국군 1천182구, UN군 8명, 북한군 217명, 중공군 77명)의 유해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국군 전사자 52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22명에 대해서는 유가족을 확인했다.

또 6.25 전쟁 당시 사망 또는 실종한 국군이 13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DNA 검사를 통한 이들의 신원 및 유가족 확인을 위해 총 1천38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468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중이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부지내 육군회관에서 김영룡 국방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창설식을 열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유해발굴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사자 유해발굴 지원법'(가칭)을 올해 안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이 법안에는 전사자 유해와 신원확인을 위한 유관기관의 협조, 유해매장 예상지역의 훼손.임의 처리 예방, 전사자 유해 발견시 신고 의무화 등이 담길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에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해 감식실과 보존실, 유품보관실 등을 갖춘 3층짜리 건물을 신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고성군 주관으로 올해 6월께 고성군 안보전시장 내에 `전사자 유해발굴실’이 설치되고 군은 전사자 유품과 6.25 관련 장비 등을 영구 임대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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