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동원’ 보험사기 새터민들 적발

서울 중랑경찰서는 11일 북한 이탈주민 등을 동원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는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송모(4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북한이탈주민 강모(2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과 함께 범행한 북한이탈주민 김모(27.여)씨 등 10명과 조선족 1명, 내국인 6명, 그리고 이들의 입원을 도와준 개인병원 의사 윤모(54)씨 등 7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22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로에서 승용차에 7명이 탄 채로 정차 중인 차에 살짝 부딪히고는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는 등 모두 모두 9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내국인인 송씨 등은 강씨 등이 새터민이라는 특수한 신분 때문에 자기들끼리 연대감이 강해 비밀유지가 쉽다는 점을 이용해 북한이탈주민을 대거 동원해 범행했으며, 1∼13세인 어린 자녀들까지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두면 입원시 하루 3만원 상당의 입원 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 직전 여러 보험사의 보장성 상품에 일시에 가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