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담특사’ 언급 배경과 전망

유엔 차기 사무총장 임명자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뉴욕 현지시간) ’한반도 전담 특사’라는 개념을 피력했다.

유엔 총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돌출된 그의 발언은 특히 최근 북한 핵실험 사태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년초 정식으로 부임하면 한반도 전담특사를 임명, 상시 유지하면서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반 장관은 북핵 해결을 위해 방북 용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태진전과 여러 상황을 봐가며 생각해볼 문제”라면서 “다만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초청하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들은 “북핵 사태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말했다.

차기 사무총장에 선출된 직후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무총장 인수인계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워낙 북핵사태가 긴박하고 이 문제가 비단 남북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구상을 언급한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북핵 문제에 대한 반 장관의 자신감도 내재돼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반 장관은 외교부 미주국장으로 있던 1990년대 초반부터 1,2차 북핵위기와 지난해 9.19 공동성명, 최근 북한 핵실험 사태에 이르기까지 16년간 여러 외교현장에서 북핵문제에 직.간접 관여해왔다.

이 때문에 반 장관이 유엔 수장으로서 북핵문제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반 장관이 정식으로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는 내년초에 자연스럽게 핵 문제에 대한 자신의 구상이 언급될 것”이라면서 “그 가운데 한반도 전담특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구상을 이미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핵문제에 직접 간여한 실천력있는 외교관을 전담특사로 임명, 그에게 남북한은 물론 관련 당사국을 순회 방문하면서 적극적으로 북핵 사태 돌파구를 마련케 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필요하면 사무총장 자신이 직접 핵문제 해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북한 방문의사를 숨기지않은 데서 반 장관의 속내가 엿보인다.

‘핵문제’가 주특기가 될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북한 핵사태의 돌파구를 열어나갈 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어떻게 기여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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