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북핵문제가 난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 등을 논의하겠지만 북한 문제가 가장 조율하기 어려운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12일 전망했다.

통신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해결을 둘러싼 양국간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 이외에서의 대북 대화를 거부하는 강경 접근을 선호하는 반면 노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인내심을 가지고 대처할 것을 역설해왔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오핸런 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두 정상이 “전적으로 세상을 달리 본다”면서 “그들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고, 이를 세계에 보여주는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핸런 연구원은 두 정상 간의 관계를 부시 집권 중 ‘최악’으로 평가하고, 북한이 한미간의 현격한 이견을 악용한 것이 대북정책 실패의 일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미관계가 “전략적으로 아주 건실”하고 두 정상이 훌륭한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노대통령이 대북정책에 있어 미국과의 차이를 분명히 하라는 큰 국내적 압박을 받고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린 전 보좌관은 노대통령이 만일 “부시 대통령에게 온건노선을 견지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거나 한국민들에게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할 경우 이는 백악관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방미 때의 환대와는 대조적으로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회담과 실무 오찬만 열리는 ‘조용한(low-key)’ 행사가 될 것이라고 AP는 덧붙였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