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OB들’ 부서존치 필요성 설파나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통상부로의 통합설, 처(處) 단위로의 축소개편설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통일부의 전직 장.차관들이 부서 존치를 위한 여론 조성에 팔을 걷어 부쳤다.

`통일부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대표적 `올드보이’는 2002~2004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걸쳐 통일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임기 때와 그 이후 차관을 지냈던 `통일부 맨’들과 함께 국회와 언론 등을 상대로 부서 존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직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전직들이라도 나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외교부로의 통합은 분단국에서 있을 수 없고 정무적 기능이 없는 `처’로의 축소는 통일문제의 상징성으로 비춰볼 때 부당하다는 입장을 각계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 개편 문제는 정부 조직법 개정의 문제인 만큼 국회 통외통위 위원장 및 각 당 간사와 각 정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관련 자료를 보냈고 언론인들에게도 자료를 보냈다”면서 “인수위 측에도 간접적으로 이런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일 김대중 전 대통령 신년 하례회 행사때 참석 인사들에게 직접 작성한 `통일부 지위변동 관련 Q&A(질문과 답변) 자료’를 배부하기도 했다.

1999~2001년 장관을 지낸 박재규 전 장관과 1988~1990년 통일원 장관, 1994년 통일부총리를 각각 역임한 이홍구 전 장관 역시 최근 신문 기고를 통해 통일부의 존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남북관계 관리.운영에서 통일부가 해온 역할 ▲헌법적 가치인 통일의 의지를 유지한다는 상징성 ▲일반 국가간 관계와 다른 남북관계의 특수성 ▲남북 협력 사안의 총괄조정을 맡을 부서의 필요성 등을 주된 논거로 들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