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날마다 국감’

통일부가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사실상 매일 국정감사를 받는 상황에 처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감사를 받는 날은 26일과 31일 이틀이지만 이미 지난 18일부터 국정감사상황실을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홍재형 상근회담 대표를 상황실장으로 6명의 직원으로 팀을 꾸린 것이다.

예년이면 국감 당일에만 운영되던 상황실이 일찌감치 설치된 것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다른 상임위의 감사에서 대북 문제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면서 사실상 ‘북핵 국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감 첫 날인 13일 재정경제부 감사에서 북한 모래 반입에 대한 문제가, 17일 한국석유공사 감사에서는 통일부가 공기업에 보낸 공문이 각각 논란이 됐다.

또 한국전력 감사에서는 개성공단의 전기요금이 질의 대상이 됐다.

소관 상임위인 통외통위가 아닌 재정경제위, 산업자원위, 보건복지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 통일부 업무가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상황실 설치 직후부터 한전, 금융감독위원회, 대한적십자사, 한국철도공사 등 다른 피감기관에 유관 대북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을 내보내 답변작성 자료 등에 협조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감 현장에서 대북 문제를 다룬 질의가 기사화되면서 매일 1∼3건의 보도해명 또는 보도참고 자료를 내는 데 진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국감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모든 국감이 마치 ‘통일국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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