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만명 시대’..현 정부들어 급증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입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정의화(한나라당) 의원이 27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북한이탈주민 국내 입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2천809명으로 전년도 2천544명에 비해 11% 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해 8월말 현재 모두 1천896명이 입국했으며, 이런 추세로 미뤄볼 때 연말까지 3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남북간 교류가 중단되고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12월 개성공단에 대한 `12.1조치’, 올해 3월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 4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5월 북한 2차 핵실험 등 `악재’에도 월 평균 200명 이상이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입국 북한이탈주민 수는 지난 2002년 1천명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06년에 2천명대에 진입했고, 올 8월까지 총 입국자 수는 1만6천947명으로 1∼2년 내에 북한이탈주민 2만명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탈주민 중에서 2002년을 기점으로 여성 입국자 수가 남성 입국자 수를 초월하기 시작, 지난해의 경우 여성 입국자수가 78%(2천197명)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지난해와 올해 5월까지 20대 26.8%, 30대 31.8%로, 상대적으로 사회 적응력이 높은 20∼30대 비중이 전체의 6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탈북 청소년의 중.고교 중도 탈락률은 일반 학생의 10배 이상인 11%(지난해 기준)였으며, 취업률은 44.9%(지난해 기준)로 50%에도 못 미치는 등 사회 부적응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탈주민 취업자의 근속 기간은 1년 미만 67.8%, 1년 이상 32.2%로 나타났으며, 종사 직업별로는 단순노무가 35.1%로 가장 많았다.

정 의원은 “빠르면 내년에 북한이탈주민 2만명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들이 정상적인 남한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연구를 통해 통일전환 체제와 통일시대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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