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NO, 통일 YES’…중학교 남북공동수업

“아이들이 통일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2일 오전 전남 나주의 금성중학교.

1학년 1반 학생(34명)들은 2교시 사회 시간에 눈망울을 초롱초롱 빛내며 최경순(49) 선생님이 쏟아내는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날 수업은 남측의 한국요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북측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남북공동수업의 하나로열렸다.

최 선생은 공동수업안을 토대로 6.15남북공동선언의 의의에 대해 아이들에게 천천히 설명했다.

그는 2000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곁들이며 6.15남북공동선언을 항목별로 풀이했다.

설명은 다소 길었지만 수업은 선생님만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학생들의 피드백(feedback)이 표출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북한에 대해, 6.15공동선언에 대해 발표한 학생들에게는 사탕이 부상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내용은 다소 어렵고 복잡하지만 아이들의 참여는 열성적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대중가요 ‘김밥’이란 노래를 개사해 만든 통일에 관한 노래를 부르며 신명나게 박수를 치기도 했다.

수업 말미에는 학생들이 ‘통일이 눈물을 우승으로’, ‘전쟁은 NO, 통일은 YES’, ‘남한 더하기 북한은 통일’이라는 글귀를 한반도 단일기에 적으며 통일에 대한 ‘작은 염원’을 드러냈다.

당초 어린 학생들은 남.북관계에 관심이 부족한 데다 2006독일월드컵 한.토고전을 앞두고 마음마저 분주했지만 이날 수업은 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한정욱(13)군은 “수업이 너무 재미있다. 다음에도 이런 수업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시간이 나면 광주에 가서 6.15민족통일축전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순 선생은 “45분 수업이 넉넉지는 않았지만 남과 북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평했다.

한편 오는 15일 광주 무진중에서 열리는 남.북공동 수업에는 6.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중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관계자 5명이 참관할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