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남북 공동결의문 나온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8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남북한의 공동 결의문이 발표된다.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는 20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 크리스천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측의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련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조대위)와 함께 21일 공동 결의문을 발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정대협 관계자는 “남북한 공동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조대위 측과 합의한 뒤 현재 초안을 마련해 둔 상태로 오늘 저녁 결의문에 대한 최종 검토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며 “결의문은 북한측 단장인 홍선옥 조대위 위원장이 오늘 오전 발표한 개회사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회사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해결을 위한 투쟁에서 뜻을 함께 해 온 우리는 10여년간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 왔다”며 “그러나 일본 정부는 피해자와 국제사회의 요구를 여지없이 무시했으며 위로를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으로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일본 정부가 성노예 범죄를 비롯한 모든 반(反)인륜 범죄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성실히 실현할 때까지 여러분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힘있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한 공동 결의문에는 `남북이 공동으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 투쟁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대협은 남북한 공동 결의문과 별도로 21일 오전 아시아연대회의 참가국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 행동 및 결의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20일 연대회의에서는 대만과 필리핀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및 가혹 행위 실상을 폭로하는 증언이 나왔다.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1992년부터 열린 아시아연대회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설명한 뒤 ▲ 앞으로 일본군 성노예 제도에 대한 문서공개와 진상규명 ▲ 국제 연대 캠페인의 날 제정 ▲ 유엔 및 국제기구를 통한 대응활동 강화 ▲ 미국 하원 결의안 채택 이후의 적극 대응 ▲ 아시아연대의 확대 등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일본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니시노 루미코 대표는 최근 아베 총리가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전한 사과와 관련, “사죄와 책임의 의사는 미국의 미디어나 부시가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전달돼야 하는 것인데 이해할 수 없다”며 “사죄와 책임을 대미외교로만 끝나지 않도록 아시아 국제 연대를 통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인천여성민우회가 `할머니의 꿈’을 주제로 공연을 펼쳤으며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등 참가국들의 활동 보고와 제언이 이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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