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인권침해 주장’ 객관성 논란

북한 아리랑 공연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인권침해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주장의 객관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북한 청소년들의 아리랑 연습 과정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탈북자들의 20여년 전 상황에 대한 증언을 근거로 인권침해 주장을 펴는 것은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기 때문.

이번 인권침해 주장은 탈북 및 북한인권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신문인 데일리NK측이 지난 6일자로 탈북자 10명의 증언을 토대로 ‘前평양주민 10인, 아리랑을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이 보도는 10명의 탈북자들이 각각 집단체조에 동원된 기억이나 주변에서 지켜 본 상황 등을 서술하면서 당시 북한 청소년들에 대한 인권 침해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이들은 ‘자정까지 굶으면서 연습’, ‘연습도중 다치는 학생 많다’, ‘오줌참다 방광염 걸리기도’, ‘카드 잘못 넘기면 몽둥이 세례, 집단기합 받아’ 등의 소제목으로 각각의 기억을 더듬어 증언했다.

그러나 탈북자들의 이 같은 증언은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한이 체제 특성상 20여년 전보다 인권 상황이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탈북자들이 증언한 75년부터 89년까지의 상황을 현재 아리랑 공연 참가학생에 그대로 대입한 것은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각각의 주관적인 기억을 10명이라는 무리로 묶어 그 주장을 객관화 하려고 했지만 탈북자 특성상 북한체제를 비난하고 고발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에서 10명이라는 숫자는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연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2002년이나 올해 아리랑 공연 때의 연습 과정을 확인하지 않은 채 탈북자 입장에서 증언한 과거 상황을 근거로 고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한 이러한 주장은 남북교류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NK 손광주 편집인은 “집단체조에 동원된 북한 청소년들의 인권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것은 북한체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며 “이번 보도는 20여년 전부터 현재까지 매년 계속되고 있는 집단체조에 직접 참가한 탈북자들의 체험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단체조 참가자 가운데는 참가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체육활동을 통한 육체적 단련 및 인내심 배양 같은 정신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고 관람자들은 전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