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날론공장’이 뭔데?..北언론 선전 `혈안’

북한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함경남도 함흥시 소재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재가동을 “나라의 대경사”, “민족의 대경사”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1961년 5월 준공된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원래 연산 5만t의 시설이었지만 시설 노후화와 원료 부족으로 지난 10년간 조업이 중단됐다가 이달 들어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재가동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 주요 신문들은 11일 일제히 사설을 게재, 이 기업소의 현대화 공사 완료로 비날론솜 등 각종 화학제품 420여 종이 쏟아지게 됐다면서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할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1면과 2면 전체를 각각 사설, 정론으로 편집한 것도 부족해 3면에는 기업소 사진을, 4면에는 각계 반향 등을 크게 실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잇따라 이 기업소를 시찰한 소식을 각각 3회 이상 재방송하고 관련 홍보물도 쉬지 않고 내보냈다.


북한 언론매체들의 이같은 선전 보도는 주민생활의 향상을 위해 김 위원장이 연일 고심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례로 노동신문은 정론에서 김 위원장이 쏟아지는 비날론을 보고 눈시울을 적시면서 “나는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 위원장이 “금방 비날론을 보고 떠나시었건만 그 걸음 돌려세워 비날론 생산 현장을 다시 찾아왔다”며 김 위원장이 이틀 연속 이 기업소를 시찰한 사실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9일 함흥에서 방북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했는데 중앙통신은 같은 날 밤 늦게 `김 위원장이 이 기업소를 다시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대외활동을 전하는 중앙통신 보도가 항상 같은 날짜에 나온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중앙통신 보도 날짜를 기준으로 보면 김 위원장이 함흥에 머물면서 8일 이 기업소를 시찰하고 9일 왕자루이 부장을 만난 뒤 같은 날 다시 기업소를 찾아간 것이 된다.


북한의 `비날론’은 무연탄에서 얻은 카바이드를 원료로 만든 합성섬유의 일종으로, 북한에서만 생산된다는 뜻에서 `주체섬유’로 부르기도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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