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능화 중단’에 현대아산.개성공단 노심초사

북한 외무성이 26일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 중단 및 원상복구 고려 방침을 발표하자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번 북한의 발표가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북측이 남측의 현장조사단 입북 요구를 거절한 데 이어 남측 인원을 금강산에서 추방하는 등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남북간 대립상태가 고착화된 국면에서 이 같은 사태가 터져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더욱 찾기 힘들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6자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가 타결돼 자연스럽게 남북간 화해 국면으로 들어가 금강산 피살사건이 해결될 수 있는 모멘텀이 생겨나길 바라던 현대아산의 내심과는 분명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상황이 안 좋아지는 방향으로 흘러가 이번 금강산 피살사건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경색과 경제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도 금강산 사태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잘 풀리던 북핵 문제까지 다시 삐거덕거릴 조짐을 보이자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이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통신장애 문제를 이유로 개성공단 통행시간을 축소해 입주기업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입주기업인은 “남북경협도 잘 안 풀리고 물가도 올라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개성공단 활성화에 대한 현정부의 의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라 갑갑하다”며 “정부가 개성공단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문창섭 회장은 “남북관계는 정치적인 문제이고 개성공단은 경제문제로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오히려 개성공단을 통한 경제협력으로 남북간 긴장완화로 나아간다는 역발상이 필요한 때”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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