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를 위한 경영학 원론’ 첫 출간

“북한 젊은이들에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는 꿈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경영학 이론을 북한식으로 풀어 쓴 경영학 책이 국내 처음으로 출판된다.

서강대 경영학과 전준수 교수가 집필해 5월초 출간되는 `북한 젊은이들을 위한 경영학원론'(박영사)은 2년 전 관광차 개성공단을 갔던 전 교수가 북한 젊은이들에게 최고경영자의 꿈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같은 과 교수 4명에게 공동집필을 제안해 빛을 보게 됐다.

무역ㆍ물류는 전 교수, 인사ㆍ조직은 박경규 교수, 회계ㆍ재정은 김순기 교수, 마케팅은 하영원 교수, 생산ㆍ관리는 서창적 교수가 맡아 작년 9월부터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갔다.

북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려고 수식은 최대한 줄이고 사례 위주로 풀어 설명하는 데 역점을 뒀다.

또 `(가격이) 싸다’를 `눅다’로 바꾸는 등 북한식 표현을 사용했고 `고객’을 `손님’으로 바꾸는 등 가능하면 우리말을 쓰려고 노력했다.

북한말에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이자’는 `리자’로, `이율은 `리율’, `노동’은 `로동’으로 바꿨다.

북한 젊은이들에게 생소한 영어식 표현도 손질했다.

`쿠폰’은 가격을 내려주거나 제품을 추가로 제공해주겠다는 약속이 있는 종이, `마케팅’은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시장에서 교환이 일어나도록 하는 활동 등으로 주석을 달아 자세히 설명했다.

집필이 끝난 뒤에는 학교내 새터민 대학생인 정충실(22.여)씨에게 감수까지 받는 등 만전을 기했다.

전 교수는 초판 300권이 나오면 통일부나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아산 등에 판권을 넘기는 등 방법으로 개성공단 등 북한 땅에 무료로 대량 보급할 계획이다.

그는 직접 북한에 가서 북한 젊은이들에게 경영학원론 강의를 하고 기업 경영지도도 하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전 교수는 “남한 학생들은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반쪽은 세계 최빈국이 된 현실이 안타까워 북한 학생을 위한 경영학 책을 내기로 했다”며 “우리가 전달한 경영학 지식이 남북한 경제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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