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응원단, 가는 곳마다 화제’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인천을 방문한 북한 응원단이 빼어난 미모와 아기자기한 율동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다.

고교 3년∼대학 2년 사이의 연령대로 여학생 90명, 남학생 10명 등 모두 100명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1일 오후 선수단 응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응원단은 5일까지 인천에 머물 예정이다.

“남한측 준비, 성의가 있습네다”

○…지난 달 31일 오전 고려항공 직항편을 통해 인천공항을 거쳐 입국한 북한 청년학생협력단은 앞서 미리 도착한 북한 선수단이 묶고 있는 인천 파라다이스호텔 6,7층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이 묶고 있는 숙소는 특1급 호텔로 호텔측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맞아 30억원 가량을 투입, 2층 연회장을 리모델링하는 등 특별히 새 단장했다.

응원단을 위한 식단으로는 한식과 일식, 양식이 혼합된 뷔페식이 준비됐으며 북한 응원단원들은 잡채와 김치류를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객실은 `트윈객실’로 주로 2명이 1개의 객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단은 호텔측에서 준비한 세면도구 등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나중에 대외협력단을 통해 세면도구 등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북한협력단과 함께 방문한 김지선 민족화해협의회 중앙위원은 “음식 맛이 좋았다”,”(정부협력단과 호텔측의) 성의가 있다”며 남측의 준비에 매우 흡족해 했다.

북한응원단 숙소, `삼엄한’ 경비’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안팎은 북한선수단이 입국한 지난달 28일부터 경찰특공대가 배치되고 호텔 출입구가 통제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특공대는 1∼8층의 각층 객실 통로마다 배치됐으며 호텔 안팎에는 경찰관 등 1천여명의 병력이 배치됐다.

지난달 31일 북한응원단 도착과 함께 통일부, 국정원 직원들로 구성된 150여명 규모의 `정부협력단’도 호텔에 `상황실’을 꾸려 북한 응원단의 일정을 조율했다.

북한응원단 연일 `화제집중`

○…특히 90여명의 빼어난 미모의 여학생들이 주축이 된 북한응원단의 인기는 2003년 U대회 당시 남한을 방문해 화제가 됐던 `미녀응원단’의 열기에 못지 않았다.

북한 응원단이 탄 버스가 경기장 주변에 나타날 때마다 시민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응원 단원들도 힘차게 손을 흔들며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지난 31일 검은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 차림으로 참석, 관중에게 아기자기한 율동을 선보인 응원단은 이어 경기가 시작된 1일 오후 경기장에서 `이색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북한응원단이 이날 오후 2시50분께 빨간 티셔츠에 빨간 모자를 쓰고 질서정연하게 경기장에 입장하자 관중은 손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응원 단원들도 관중의 환호에 대해 ‘반갑습니다’, ‘아리랑’ 등의 음악에 맞춰 현란한 율동을 선보였고, ‘조국통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사의 흥을 돋웠다.

특히 북한 응원단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이 사이에 주변의 관중과 함께 `조국통일’의 4박자 구호를 서로 주고받으며 조국통일의 염원을 표현하기도 했다.

언론 취재도 열띤 경쟁

○…북한 응원단에 대한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육상 경기에 못지 않게 뜨거워 시선을 끌었다.

응원단 숙소 안팎은 응원단의 모습을 화면에 담으려는 취재진들로 북적거렸고 공연 리허설 연습장과 경기장 주변 곳곳에서는 취재진과 취재진의 접근을 저지하려는 경찰의 실랑이도 잇따랐다.

특히 TV-아사히, TBS 등의 일본 방송사 기자들이 응원단 리허설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는 등 일본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한 일본방송사 관계자는 “현재 요미우리, 후지TV 등 상당수 일본 언론이 응원단을 취재 중”이라며 “북한응원단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고 전했다.

북한응원단 일정 돌입

○…이날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 응원단은 4일 간 인천에 머물면서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우선 1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첫번째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지역을 돌며 4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이어 3일에는 강화도 초지진과 역사박물관을, 5일 오전에는 행주산성 등의 사적지를 탐방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1일 오후 9시 인천시 환영만찬, 3일 통일부 장관 환영 만찬 등의 빡빡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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