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6자회담이 결렬될 경우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對北)제재를 논의하는데 동의한다는 뜻을 미국에 전해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미국 정부관계자와 6자회담 관계자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은 현 시점에서는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되 “현재의 상황을 좌시하지는 않는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는 입장이다.
따라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든가 아니면 유엔으로 넘기는 두가지 방안중 양자택일하도록 중국을 압박할 태세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러시아, 영국, 프랑스는 북핵문제의 안보리 협의를 용인하는 입장”이라고 잘라 말하고 “중국이 아직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4개국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은 6자회담의 향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유엔에서의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장래 선택방안”으로 유엔 안보리 회부를 언급했다.
무리하게 안보리 협의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며 “한국, 일본 친구들과의 연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으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해관계를 이해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중국의 설명을 받아들여 지금은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도록 원자로 가동을 중지한데 이어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