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소장 단군릉 영상 국내 첫 공개

소련이 1947년에 촬영한 단군릉 영상자료가 28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단군릉 자료는 그동안 1990년대초 북한에서 평양의 단군릉 재건 직전에 찍은 사진만 국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기록원은 이날 러시아 정부소장 북한관련 영상기록 제2차 공개시사회에 앞서 정부중앙청사 5층 합동브리핑실에서 러시아 정부소장 기록물을 분류해 단군릉, 북송관련 기록, 북한의 전후복구광경, 전시지하 공장 모습, 전시 지하당원 회의장면, 전쟁직후 1953년 김일성 중국·소련방문 기록 등을 공개했다.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단군릉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던 것으로 일제시대에 철거됐다가 1936년 모금운동을 통해 복원됐는데 이 영상자료는 북한에서 1990년대초 재건하기 전의 단군릉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 영상자료는 북한에서도 아직까지 공개가 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자료에는 북한의 신금단 선수가 1962년 모스크바 국제대회 육상 400m에서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갱신하는 장면도 들어있고 북한이 해방직후 닭싸움과 강강술래, 널뛰기, 씨름, 그네타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경기대회 형태로 개최하는 모습도 나온다.

또 북송자료도 그동안 일본에서 출발하는 장면만 국내에 소개돼 왔는데 이 자료에는 북한에 도착한 재일동포와 이를 환영하는 북한주민들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으며 특히 북송선인 만경봉호의 건조 직후 실내모습도 공개된다.

전후 북한의 외교활동과 관련 눈길을 끄는 자료도 이번에 공개됐다.

김일성의 1953년 9월 소련방문과 같은 해 11월 중국방문 외교기록이다.

김일성과 북한 대표단에 대한 소련의 환영행사와 중국 베이징(北京)역 공식 환영행사 및 만찬장에서 김일성이 덩샤오핑(鄧小平)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교수는 “소련과 중국 방문은 참전에 대한 감사표시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국방문에서 중국군 전후 주둔 문제와 원조규모를 조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전후 58년까지 북한에 주둔했다.

이와 함께 공습을 피해 지하동굴에서 북한 노동당원들이 당원회의를 하는 모습도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국가기록원은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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