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허브’ 꿈꾸는 北라진항

북한 유일의 경제무역지대인 라선시의 라진항이 남과 북,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환태평양 국가를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허브항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중국 동포언론 길림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의 훈춘(琿春)시가 북한의 라선시와 라진항 공동 개발에 합의하면서 한국의 속초와 부산, 러시아의 자루비노와 포시에트, 일본으로 이어지는 운수 통로가 열렸다.

북한의 라선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훈춘시 둥린(東林) 무역공사와 훈춘국경경제협력지구보세공사와 50대 50으로 자본금을 출자, 라선국제물류합영공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중국은 동북지방의 개발에 대비해 기존의 따롄(大連)항을 대체할 새로운 항구로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라진항에 주목하고 오랫동안 북한에 공동 개발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선국제물류합영공사는 라진항 제3부두와 현재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제4부두를 향후 50년간 독점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며, 중국측 합작 파트너는 총 3천만유로(우리돈 390억원)를 도로 건설 및 공업단지 및 관광시설 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총 38만㎡ (약 11만5천평)의 면적에 10개의 정박장을 갖춘 라진항의 연간 화물 처리능력이 수백만t을 상회하는 새로운 동북아 허브항으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

라선국제물류합영공사의 중국측 합작 파트너는 총 3천만유로(390억원)를 도로 건설 및 공업단지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총 38만㎡ 부지에 10개의 정박장을 갖춘 라진항의 연간 화물 처리능력은 300만t을 훨씬 상회하는 새로운 동북아 허브항으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

라진항을 끼고 있는 라선시는 주변에 철광석, 석탄, 희유금속 및 도자기 원료가 풍부한 지역이 산재해 있는 데다 풍광까지 수려해 무역업, 제조업, 임가공, 관광업의 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문은 “라선국제물류합영공사의 설립으로 라진항까지 연결되는 육로 운송 조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외자유치를 통한 공업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학권 조선공상연합회 회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북한)는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투자를 적극 보장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공업, 광산개발 및 농업생산에 적극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송학 라선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초 중국 창춘(長春)에서 개최된 두만강개발계획(TRADP) 제8차 위원회의 부속 행사로 열린 동북아투자박람회에 참석, “조선(북한)은 현재 라진-연길, 라진-해삼위(블라디보스톡) 구간에서 헬기를 운영, 외국 투자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라선국제물류합작공사의 설립을 통해 지린(吉林)성은 물론 중국 동북지방의 물동량 흐름을 촉진시키고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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