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對北발언’은 실질대화 위한 제언”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남북관계에서도 얼굴을 붉힐 때는 얼굴을 붉혀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앞으로 남북간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를 위한 제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수행중인 권 보좌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북간 원칙과 신뢰가 지켜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평소 신념을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보좌관은 또한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북한의 6자회담 참여 결단을 압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압박이라기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화를 통해 진지하게 북한이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기대를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우성(丁宇聲) 외교보좌관도 이날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노 대통령의 `대북 발언’이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남북간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대북정책 기조가 바뀐 것’이라는 해석은 과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한 대북(對北) 메시지 전달 보도와 관련, “북한측이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재차 밝힌 것”이라며 “우리측이 메가와티 전 대통령에게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주선을 위한 메신적 역할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가와티 전 대통령 뿐아니라 북한의 지도층과 만날 분에 대해서는 우리측의 전향적 자세, `우리는 언제든 만날 태세가 돼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예상과 달리 독일 방문중 대북 관련 `제2의 베를린 선언’이 나오지 않은데 대해서는 “지금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지금 해야 할 것은 북한이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조속히 6자회담에 나오고 남북대화에 호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보좌관은 노 대통령이 프랑크푸르트 교민간담회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한 언급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원래 계획대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곧 서울에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보좌관은 최근 주한미군 군무원 감축, 자이툰부대 감축 등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과 관련, “노 대통령도 한미동맹관계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깊은 소신과 신념을 갖고 있다”며 “최근 언론에서 기술적인 세부 분야에서 한미간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데 이는 동맹정신을 기반으로 얼마든지 이견을 조율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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