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자손’ 기치로 10년 넘게 남북교류

남북한이 단군 아래 한민족임을 내세우며 남북관계가 경색된 최근까지 10년 넘게 교류를 지속 중인 민간단체가 있어 광복절을 앞두고 새삼 관심을 끈다.

14일 통일운동계에 따르면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남측 한민족운동단체연합이 지난달 말 개최한 `가쓰라-태프트 밀약 104주년 규탄 민족자주역사대회’에 남북이 함께 민족자주 운동을 벌여 나가자는 취지의 연대사를 보내왔다.

두 단체는 1990년대 초반 북한의 단군릉 발굴과 개건 공사를 계기로 1995년부터 각종 행사에서 연대사를 교환하는 등 교류를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북측 단군릉에서 공동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최근 수년간은 3.1절, 8.15 광복절, 개천절 등에 정기적으로 연대사를 주고받고 있다.

윤승길 한민족운동단체연합 사무총장은 “3.1절이나 광복절, 개천절에 공동행사를 하는 것은 적어도 남북이 3∼4개월마다 만나 동질성을 확인하고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민족운동 진영은 남북이 평화로 갈 수만 있다면 연대사 왕래로만 그치더라도 필요한 모든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위기라고 하는 지금이야말로 공존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며 “정치문제와 민간교류는 구분해 교류 숨통을 열고 가는 것이 당국 간 협상ㆍ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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