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김동식목사 생사확인 도와달라”

탈북자를 돕다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된 김동식 목사의 부인 주양선(가명) 여사는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목사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했다.

미국에서 최근 귀국한 주 여사는 “대한민국의 아들인 김동식 목사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돌아가신 것이 사실이라면 유해라도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 정부가 나서지 않으니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주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하기 한달 전쯤 각각 서한을 보냈는데 김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노 대통령은 연락이 없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는데 대한민국이 이 문제를 외면해 부끄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 여사는 “김 목사가 끝까지 사상 전향을 거부해 80㎏이던 몸무게가 35㎏으로 줄고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다”면서 “굶주린 사람들(탈북자)을 도운 것을 죄라고 납치하고 고문하다니 이렇게 원통한 일이 어디 있느냐”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기독교사회책임은 북한 인권단체들과 함께 유해송환운동본부를 결성해 매주 수요일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정기집회를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유엔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 목사는 2000년 1월 중국 옌지(延吉)시에서 납북된 뒤 이듬해 1월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로 북한 감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공식적으로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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