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민간대화’ 北불참으로 연기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및 미국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조지아대(UGA) 주최로 열릴 예정이던 학술포럼이 북한측의 불참 통보로 무기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UGA 부설 국제문제연구소(Globis.소장 박한식교수)는 23일부터 사흘간 조지아주 애선스(Athens)시 UGA에서 `남북미 민간대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무기 연기했다고 9일 밝혔다.

박한식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측이 사정상 포럼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최근 통보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남북미 민간대화 행사를 일단 연기키로 했으며, 나중에 다시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포럼은 북미.남북간 현안 해결의 실마리 제공을 위해 민간 채널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던 것으로 남북한과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토론을 벌이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포럼에는 미측에서 토머스 허버드 및 제임스 레이니 전 대사,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었고, 북한에서는 리종혁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및 외무성 인사들이 초청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의 포럼 불참에 대해 북한이 1월30일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해소와 관련된 모든 합의 사항의 무효화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합의 폐기를 선언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남북관계 전문가는 “북측 인사들의 불참은 최근 남북관계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 16일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만큼 남북관계와 관련된 모종의 조치가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북한측 불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않은 채 “남북한 및 미국간 3자대화는 상호 오해를 불식하고 이해를 넓히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면서 “미국에 새 행정부가 출범한 만큼 남북한 및 미국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3자간 트랙 II 대화’의 상설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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