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현장’ 개성공단’ 찾은 대사들

전세계 각지에서 `국익 수호’를 위해 외교현장을 누비던 재외공관장들이 18일 처음으로 북한의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외교 첨병’으로 그동안 최일선에서 간접적으로 남북 화해.협력을 포함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을 전해듣던 재외공관장들이 남북경협의 발전상을 웅변하는 대표적인 성과물인 개성공단을 직접 찾아가 그 변화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이날 개성공단 방문에는 15∼17일 개최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재외공관장 99명이 참여했다.

또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외교통상부 간부와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 41명도 이들과 함께 했다.

그러나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했던 103명의 공관장 가운데 작년 부임 직전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이태식 주미대사를 비롯해 권오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자메이카 및 아제르바이잔 대사 등 4명은 다른 일정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4대의 버스에 나눠탄 이들은 오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를 출발해 육로를 거쳐 남북 분단의 경계선인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들은 개성공단 현장에 도착, 북측 근로자들이 일하는 생산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를 방문해 브리핑을 청취하기도 했다.

`외교 첨병’들의 개성공단 방문은 참여정부의 실질적 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한반도 평화.번영의 확고한 의지를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외공관장들에게 남북 화해와 교류의 상징인 개성공단 체험을 통해 외교일선에서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적극 알려나가라는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또 9.19 공동성명에도 불구하고 북한 위폐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대해 “현장 체험을 통해 남북간 화해.교류의 현주소를 이해하고 이를 외교활동에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 방문 경험을 묻는 다른 나라 인사들의 질문에 한국 외교관으로 북한을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해 쑥스럽게 느낀 적이 있다며 재외공관장들을 개성공단 방문을 적극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균 단장도 “앞으로 개성공단 조성을 본격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의 해외판로 개척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차원에서 재외공관장들의 개성공단 체험은 필요하고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 단장은 “북측도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는 적극적”이라며 “재외공관장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 등의 개성공단 방문에 매우 협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께 육로를 통해 귀환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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