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씨 모자상봉’…당국자 일문일답

정부 고위 당국자는 8일 북측이 김영남씨와 우리측에 있는 어머니 최계월(82)씨간 모자상봉을 결정한 것과 관련, “인도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일본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우려한 듯 이같이 강조하고 이번 상봉의 성사 배경에 대해서는 “북측이 조건 없이 모자상봉을 실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당국자와 일문일답.

–조선중앙통신에는 7일 전달했다는데, 전통문 접수시점은.

▲오늘(8일) 오전 9시 께로 안다.

전통문 날짜는 7일로 돼 있다.

–김영남씨의 납북사실을 북측이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나.

▲모자상봉이 이뤄지면 그 속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라고 확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북측이 선뜻 응한 취지는 뭐라고 보나.

▲내가 말해봐야 당국자 추정에 불과할 뿐이다.

북측도 이 문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겠느냐.

–일본 납치단체 등에서 북측에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들어 이산가족 상봉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일 정부 간에 의견 조율할 부분이 있나.

▲분명히 말하지만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인 김영남씨 문제를 놓고 대한민국 국민인 최계월씨의 고통을 해소하는 게 국가 책무라는 입장이다.

정치 캠페인으로 연결되고 있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해결하자고 했다면 모자상봉이 가능했겠느냐.

진정성을 갖고 실효성을 높여 풀어가는 과정에 있다.

(일본이) 인도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본과 연결된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지금 하는 방식으로 풀어갈 생각이다.

상대방에게 나름대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운신의 폭 같은 것들을 주지 않고 그 자체를 상실시켜 가면 풀 수 없는 문제다.

언론도 이 문제를 놓고 납북에 대한 과거의 얘기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모자상봉에 맞춰준다면 앞으로도 좀 더 힘을 갖고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영남씨 가족상봉 범위는.

▲남쪽에서 북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때 방식과 관례가 있지만 그것을 예단해 말하기는 힘들다.

관례대로라면 우리가 북에 있는 가족을 찾는 경우에는 가족 한 사람에 한 명이 동반한다.

–18차 장관급회담에서 나온 얘기가 우리측이 생사확인, 상봉, 송환 등 단계에 따라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장기수 송환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것이 북측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이 문제는 그 어떤 주고받기의 대가가 전혀 없다.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그런 제안을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북측의 구체적인 답변은 아직 없다.

그런 것과 연계돼 조건화돼 있지는 않다.

북측이 조건 없이 모자상봉을 실현시킨 것이다.

–북측 전통문에 난관을 조성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측 조치를 요청했는데 혹시 북측이 상봉을 앞두고 판을 깰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 우리측에 요청한 조치는 뭐라고 보나.

▲그렇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랬다면 이번에 전통문을 보내지 않았을 것 같다.

우리측에 요청한 조치에 대해서는 그게 뭔지를 꼼꼼히 생각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