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당기간 6자회담 복귀 안할듯’

북한은 미국의 현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 한 앞으로 상당기간 북핵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이 8일 전망했다.

북한 정보에 밝은 이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 2월10일 핵 보유 및 6자 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과 3월 말 6자회담의 군축회담 연계 제의를 했으나 미국이 이를 일축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장기 지연 전술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6자 회담 복귀를 상당 기간 끌면서 시간을 벌 경우 미국이 이라크와 이란 문제에 발목을 잡혀 북핵 문제에 적극 대처할 여유가 없고 다른 비핵국가들에도 핵개발의 명분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그러나 대외적으로 6자 회담의 틀을 깼다는 비난을 면하기위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와 적절한 보상을 조건으로 6자 회담 복귀의 뜻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2ㆍ10 선언이후 중국과 고위급 접촉을 자주 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는 한편 대외적으로 회담 복귀의 의사를 밝히면서 속내를 감추기 위해서라는 풀이다.

북한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 초청으로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을 방문, 6자회담 복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조건을 강조한 것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북한 당국의 6자 회담 복귀에는 그러나 미국의 대북 안전 보장과 보상에 못지않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북과 중국의 대북 경제협력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중국 측의 노력이 중대 변수가 되고 있다고 다른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은 북한을 6자 회담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이러한 카드를 가지고 조만간 고위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할 방침으로 관측되고 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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