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감시’ 지질자원연구원, 비상체제 돌입

지진 전문 관측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일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하자 기존에 해오던 핵실험 감시를 더욱 강화하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존에 계속해온 밀착감시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대해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밀착감시를 해왔다”며 “그동안에도 철저한 대비를 해왔지만 대비태세를 다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측은 지난 8월 중순부터 국방부로부터 병사 6명을 파견받아 연구원들과 함께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원주지진관측소(KSRS)와 휴전선을 따라 설치된 무인 관측소에서 관측되는 지진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발표 후 확인을 해봤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의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길주 지역에서 그동안 지진파가 관측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측은 북한에 대한 핵실험 밀착감시 이후 진도 1.2, 1.8 등 소규모의 지진파가 북측 여러 지역에서 관측된 적은 있지만 이는 공사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될 뿐 핵실험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TNT 1t 정도의 폭발력과 4.0 이상의 진도가 관측돼야 핵실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연구원 관계자는 “북한 외무성이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봐서 개인적 소견으로 북한이 며칠 내로 핵실험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실험 전에 자재반입과 시설물 설치 공사 등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사전에 했다면 정찰위성 등으로 미리 징후를 포착할 수는 있겠지만 지진파로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연구원측은 북한의 핵실험 감시를 위해 조만간 연구원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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