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법’ 산파역 在美 남재중박사 별세

지난해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 초안을 작성한 재미동포 북한 인권운동가인 이지스(AEGIS)재단의 남재중씨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경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재미동포 유천종 목사는 8일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켜 쓰러진 남 회장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며 “10일 추모예배와 11일 발인예배가 있을 예정”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화로 알려왔다.

유 목사는 국내를 비롯 재미동포 기독인들이 조직한 아시아ㆍ태평양 인권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남재두 전 국회의원의 동생인 남 박사는 고려대 의대를 나와 1974년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1983년부터 워싱턴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했다.

민주평통 미주지역 자문위원을 역임한 남 박사는 1998년 귀국했다가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서 50달러에 팔린다는 얘기를 듣고 이듬해 재미동포들을 규합, 이지스재단을 만들었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방패로, 탈북동포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재단은 탈북자의 인권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하면서 직접 의약품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고, 워싱턴 포스트지에 처음으로 탈북 여성들의 인신매매 기사가 실리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국방문을 주선한 남 박사는 지난해 북한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 발표한 ‘6ㆍ15시대의 민족반역자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 박사는 오는 7월 19일부터 워싱턴 프리덤하우스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관련 행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미국 국무부로부터 197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가을에는 한국에서도 열릴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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