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軍’ 강조된 北 당창건 행사

북한은 노동당 창건 60주년(10.10)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선군(先軍)을 크게 강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병식과 청년학생들의 횃불행진이 진행됐으며 중앙보고대회 등에서도 ‘총대철학과 선군사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10일 오전 김일성광장에서는 2003년 9월 정권수립 55돌에 이어 2년만에 각종 군사학교, 육해공군, 노농적위대, 혁명학원 등이 참가하는 열병식과 분열을 펼쳤으며 열병식 후 주요 도로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조선중앙방송은 이에 대해 “인민군 장병의 열병행진과 평양시민의 환영은 장군님의 선군정치가 낳은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을 자랑차게 과시한 역사적 화폭이었다”고 강조했다.

열병식장 광장에는 붉은색 배경에 흰 글씨로 ‘선군정치’, ‘일심단결’, ‘김정일’ 등을 새겼다.

이날 밤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청년학생들의 야회(夜會) 및 횃불행진 명칭도 ‘위대한 선군의 기치 따라 백승을 떨친 불패의 조선노동당’이었다.

청년들은 횃불로 노동당 마크와 함께 ‘붉은기’, ‘김정일’, ‘선군정치’, ‘강성대국’ 등의 글자를 만들었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9일 릉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개최된 중앙보고대회 경축보고를 통해 “혁명의 총대로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할 데 대한 총대철학, 선군사상은 우리 당 주체사상의 진수이며 당건설과 당활동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저녁 열린 경축연회 연설에서 “우리 당은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감으로써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반(反)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을 반대하는 사생결단의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연전연승을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신문은 10일 기념 사설을 통해 선군사상이 ‘21세기 지도적 지침’이라면서 “김정일 동지의 선군사상과 영도를 철저히 구현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기본사명”이라고 밝혔다.

당창건 60돌을 맞아 북한이 이처럼 선군을 강조한 배경은 외부의 안보불안감과 경제난 등 내부문제를 선군정치를 기치로 타개해 나가며 이를 통해 체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 사절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개최한 당창건 60돌 기념행사에서 북한이 새로운 경제계획이나 개혁방향 등을 제시하지 않고 김정일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단결과 체제 공고화를 과시한 것은 이를 반영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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