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善若水’..화합과 유연성 강조한 李통일

이재정(李在禎) 신임 통일부 장관은 11일 취임사에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의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임사에서 노자(老子)의 말이라며 상선약수를 소개한 뒤 “물은 결코 다투지 않고 혼자 가는 일이 없다. 무리하지 않지만 회피하지 않는다. 높고 낮음도, 강함도 약함도, 대결도 분쟁도 없다”고 물이 가진 덕목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상선약수’를 뜻을 되새겨보면 그가 추구하는 대북정책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이 장관은 우선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식 직후 기자들에게 상선약수를 언급한 배경을 “물의 힘이라는게 무서운 건데 물은 다 합쳐져야 강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국민 내부의 폭넓은 이해와 합의, 또는 관용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정책을 놓고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커진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정책 추진에 있어 여론의 공감을 얻는 게 우선이라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대북정책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집행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가 취임사에서 “물은 산이 가로막으면 돌아가고 바위를 만나면 비켜간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가 다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흘러간다”고 밝힌 것과 맥이 닿아있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가 취임사에서 “통일부는 서로 함께 엉켜 일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담이 없어야 하며 모두가 하나가 돼 오직 민족의 미래를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데서 보듯 신임 장관으로서 조직의 결속을 강조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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