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6신] “김정일을 국제사법재판소에 보내자”

▲ 국제회의 참석 탈북자들이 북한 내 인권유린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데일리NK

22일 오후에 진행된 북한인권대회 NGO 비공개 전략회의에서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광범위한 인권유린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는 “김정일의 인권유린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유럽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면서 “이르면 올 해 안에 국제적인 추진 조직이 꾸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영국 국제기독교연대 엘리자베스 바사 변호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참석자는 “유럽 NGO들은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탈북자들이 김정일을 고발하고 국제변호사들이 소송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제출됐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김정일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기 위해서는 국제 NGO의 노력과 함께 이러한 소송에 경험이 있는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당분간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또한 회의에서는 북한에 외부 라디오 방송 청취자가 더 확산되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제대회에 한국 학생대표로 참석한 김익환 씨는 “서울 국제대회 이후로 한국 대학생 사이에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면서 “대학생이 북한인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국제연대를 강화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브뤼셀 = 신주현 특파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