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르포] 7월 24일 아침, 사진으로 보는 압록강 풍경

▲ 압록강 주변으로 물놀이를 나온 소학교(인민학교) 아이들. ⓒ데일리NK

24일 오전 중국 단둥(丹東) 압록강 철교 근방.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세워져 있는 북한 압록강각 주변에 소학교(과거 인민학교)와 중학교(과거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나와 물놀이와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압록강각 주변에 이처럼 많은 북한 어린이들이 나온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어서 카메라에 담았다.

단체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하늘이 짖꿋게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선생님이 물에서 나오라고 다그친다. 예상치 못한 비가 아이들을 실망시키는 것 같다. 선생님들도 비를 예상치 못한 것 같다.

압록강각은 이 지역으로 출장 나온 북한 고위 간부들이 회의를 진행하거나 연회를 여는 곳이다. 압록강각 왼 편에는 당과 군, 보안서 하급관리들이나 일부 상인들이 쉬는 곳이 따로 있다.

압록강각 오른편에서는 북한국경 경비대 소속 병사들이 배 위에서 쉬거나, 일부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아침을 마련하고 있다. 그 주변에서 주민들은 이날 먹을 물고기를 잡기 위해 거대한 우산형 그물을 이용해 낚시를 하고 있다.

강물에 떠있는 배위에 압록강각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미모의 여성 세 명이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 이채롭다. 이른 아침부터 조금은 무거운 표정들이다.

▲ 큰 우산모양의 그물로 낚시하는 신의주 주민 ⓒ데일리NK

▲ 압록강각 앞 물놀이 전경 ⓒ데일리NK

▲ 경비정 위에서 생각에 잠긴 군인 ⓒ데일리NK

▲ 구호판 앞의 청년들 ⓒ데일리NK

▲ 압록강각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압록강을 바라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