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마약밀매 北 40대여성 수퍼노트도 거래”

지난 2일 데일리NK가 독점 보도한 ‘평북 의주 마약밀매 사건’의 당사자인 40대 아주머니 2명은 마약뿐 아니라 미화 100달러 위조수표인 ‘수퍼노트’와 수출이 금지된 파철(폐철)까지 중국에 내다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두 아주머니는 중국과 마약, 위폐, 파철 등을 비법(非法)적으로 거래하면서 상당한 재산을 형성하고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리대업까지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두 아주머니의 집에서 조선돈 1억원과 미화 160만 달러가 발견됐다는 보안원의 말은 전달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한 사람은 13만 달러, 한 사람은 16만 달러의 미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에게서 발견된 미화는 모두 진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벌어들인 돈을 그 때마다 달러로 바꿔 보관할 정도로 북한 돈을 믿지 않았다는 것. 최근 북한 내에서 달러 환율은 분기마다 수 백원이 오를 정도로 폭등해왔다.

이들은 의주군 보안서에 발견되기 전 수 년 동안 마약, 위폐 관련 당국 책임일꾼들에게 ‘아이스’(마약 일종)와 ‘수퍼노트’ 등을 제공받아 판매하면서 중간에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최근 마약거래를 하거나 통신시설 등 국가기간 시설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사형에 처하겠다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이 두 아주머니는 마약뿐만 아니라 소위 파철로 불리는 통신시설의 전기선, 철도 레일, 제철소 생산시설까지 중국으로 밀매해 온 것으로 알려져 중형이 예상된다.

이들은 현재 평안북도 의주군 인민보안서에 체포돼 예심과정에 있다. 현지에서는 머지 않아 곧 처형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보안서 관계자도 “이번에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이 소식통은 공개처형이냐, 실내처형이냐만 남은 문제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