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동영상] 눈 뜨자마자 “김정일 장군님 감사합니다”

▲ 개안수술 후 눈을 뜬 북한의 할머니 <방송 화면 캡쳐>

미국 케이블방송인 내셔널지오그래픽 TV는 5일 밤 ‘인사이드 노스코리아’라는 제목의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TV 방송팀은 네팔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개안(開眼) 시술 사업으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산두크 루이트(Ruit) 박사팀의 일원으로 위장 잠입, 몰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북한 사회 곳곳을 있는 그대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루이트 박사팀은 열흘 동안 1000여명에게 개안수술을 해준 뒤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붕대를 한꺼번에 풀게 했다.

23세의 여성은 눈을 뜨는 순간, 옆에 있던 친아버지를 부둥켜 안으며 기뻐하더니 “위대한 장군님 덕분입니다” “장군님께 큰절을 드려야 합니다”고 했다. 이어 김일성 김정일 부자 사진 앞으로 성큼 걸어 나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며 만세를 부른 뒤 큰절을 했다.

※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일부 영상(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양쪽눈을 실명했던 35세의 여성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눈을 뜨게 되자마자 “김정일 장군님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며 김 부자의 사진 앞에 절을 했다. 이어서 ‘김정일 장군님’ 만세를 계속해서 외쳤다.

이같은 천편일률적인 환자들의 반응에 대해 방송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은 정치적 선전만 먹고 살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양 한 가정에서 백내장으로 10년간 앞을 볼 수 없었던 할머니는 `수술을 받아 눈을 뜨면 제일 보고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금도 지체없이 “위대한 지도자의 사진”이라면서 “10년동안 장군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환자들도 마찬가지로 김정일을 제일 먼저 보고 싶다고 꼽으면서 “자식들과 내가 위대한 지도자의 은혜 덕분에 행복하게 살기 때문에 어렴풋이라도 그를 보고 감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백내장 환자가 많은 것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의한 영양결핍과 의술의 부족 때문이라고 방송은 설명했으나 북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섞인 대답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방송은 북한 어린이들이 같은 또래의 남한 어린이들에 비해 키가 5~8인치 정도 더 작고, 몸무게도 10kg 덜 나간다고 전하며 북한의 생활고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방송팀은 이외에도 병원 및 일반 가정집, 판문점 등을 방문하며 북한의 일상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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