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北김정은, 개인적 약점이 지도력에도 치명적”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7월 28일>


주요보도-北, 단거리미사일 또 발사


장슬기: 북한이 전승절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밤,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죠?


박지민: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6일 밤 9시 40분쯤 황해도 장산곶에서 동북 방향 동해 상으로 스커드 계열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약 500km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서해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1km 떨어진 지점으로, 휴전선 인근 발사는 이달에만 세 번째입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직접 지휘한 이 훈련이 주한미군 타격용이라고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6·25전쟁을 ‘승리한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반미 감정을 부각하면서도 미국의 ‘사드 미사일’ 한반도 배치 움직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이라며, 한국군 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26일 탄도 미사일 한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핵, 미사일 개발과 경제재건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슬기: 북한 당국이 무역상들을 통해 한중관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요?


박지민: 네. 북한이 최근 중국을 왕래하는 자국 무역상들을 불러들여 한중 관계에 대한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동북지방인 랴오닝성에 사는 북한 무역상이 이달 중순 평양에서 정권 간부로부터 한중 관계와 경제협력 현황, 그리고 북·중무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무역상 수천 명 가운데 몇 명이 불려 들어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대부분 소환됐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 정권이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중국은 올 상반기 공식 루트를 통한 대북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등 북한과의 ‘거리 두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장슬기: 미국을 비롯한 세 나라가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식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요?


박지민: 네. 미국, 프랑스, 호주가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습니다.


유엔에 주재하는 사만다 파워 미국 대사와 제라르 아로 프랑스 대사, 게리 퀸런 호주 대사는 지난 17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안보리가 북한 인권 침해 상황을 밝힌 유엔 북한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인권 침해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엔 북한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북한에서 광범위한 반인도 범죄가 자행됐다며,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제재하라고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북한개혁방송/7월 28일>


지도자의 길-김정은이 배워야 할 훌륭한 지도자들의 9가지 특징


북조선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민의 안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조선개혁방송입니다. 오늘 지도자의 길 시간에는 훌륭한 지도자들의 9가지 특징 다섯 번째 시간으로, 지도자는 “권위와 따스함을 한꺼번에 가진다”와 “부하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훌륭한 지도자, 성공하는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성공한 지도자보다는 실패한 지도자가 더 많습니다. 지도자의 자리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자리이고 또 사람들을 다스려서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가 가는 길은 남이 가본 길이라고 해도 상황과 조건이 다르고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이 또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것 같아도 같지 않습니다. 북조선의 지도자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의 겉모습에 통치방식은 김정일을 따라하지만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김정은은 성공한 지도자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겉모습을 바꾸고 남 보기에 새로운 방식으로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훌륭한 지도자가 가져야 할 지도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지도자들의 9가지 특징을 본보기로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9가지 특징 중 8번째는 “훌륭한 지도자는 권위와 따스함을 한꺼번에 가진다” 인데 겉으로는 김정은이 하고 있습니다. 우람한 풍채에다 젊었지만 나이 많은 측근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권위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군인들과 사람들을 만나면 악수하고 포옹도 하고 사진도 찍고 웃고 할 줄 아는데 이런 것을 보면 따스해 보입니다. 그러나 김정은과 현지지도를 다니는 최고위급 간부들에게 정말로 김정은이 권위와 따스함을 함께 가진 지도자인가 묻는다면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김정은이 보여주는 권위와 따스함, 인자함은 만들어진 것이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타임지는 8번째 특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권위 있는 동시에 따뜻한 지도자를 원한다. 이 둘 중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정이 없거나 기량이 없는 지도자로 인식된다”


타임지의 이러한 설명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현실, 독재가 없는 조직에서의 현실을 토대로 한 설명입니다. 북조선과 같은 국가에서의 권위는 강제와 통제, 처벌과 탄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따뜻함은 자연스러움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정말로 제대로 된 권위, 지난 시간에 설명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보여주는 권위라면 부하직원들은 그 권위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권위는 자신의 잘못이나 한계는 인정하지 않고 책임은 부하들에게 넘겨씌워 처벌하고 숙청하는 것으로 만들어진 권위입니다.


강제된 권위에서는 자발적으로 지도자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지못해 따르는 겉과 속이 다른 복종이다 보니 일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따뜻함도 부하 직원들과 솔직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질 줄 알면서 정을 가진다면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지만 김정은은 반대입니다.


권위는 지도자의 지도력을 구성하는 데서 중요한 요소이고 따뜻함은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면 그 지도자는 결코 성공하지 못하는데 이것만 보아도 김정은의 미래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타임지가 소개한 훌륭한 지도자들의 9가지 특징 중에서 9번째는 부하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타임지는 “훌륭한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존재와 업적이 집단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스스로 일깨우게 한다. 이는 결국 직원들이 더욱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타임지가 설명한 훌륭한 지도자의 9번째 특징은 북한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방법입니다. 주체사상을 앞세워 모든 사람이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존재라면서 조직을 위해서, 당과 수령을 위해서 충성해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타임지가 설명하는 훌륭한 지도자의 9번째 특징과 북조선에서 강조하는 것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부하 직원들이 자기 일과 직업을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한다면 북조선은 당과 청년동맹 등의 조직이 지도자를 위해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타임지가 소개한 훌륭한 지도자들의 특징 중 9번째는 강요가 아니라 지도자의 능력으로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직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한다면, 북조선은 국가정권이 당을 비롯한 조직을 앞세워 공포와 처벌 등을 이용하여 수령에게 충성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강제로 시켜서 잘 되는 일은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성심과 열정을 낳지만 강제되는 중요함에 의한 일은 당장에는 잘 되는 것 같아도 나중에는 실패를 낳습니다.


“당이 부르면 우리는 한다”, “당이 부름에 물불을 가리랴”는 구호가 북조선에 있는데 듣기에는 스스로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강제입니다. 이것이 바로 북조선의 지도자가 성공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김정은이 수력발전소 건설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지시에 의견을 제기하는 간부들을 철직시켰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또 군대 장령들의 별을 뗐다 붙였다 하면서 인위적으로 권위를 만들기도 하고 여기저기 현지지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따뜻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의 이런 훌륭한 지도자 만들기는 타임지가 소개한 성공하는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들의 9가지 특징에 모두 맞지 않는 방법입니다. 김정은이 지난 2년 반 동안 보여준 지도력은 훌륭한 지도자,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김정일의 아들로 권력을 누려왔기에 휘두를 줄은 알지만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주 부족합니다. 여기에 경험도 없는 데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다 보니 자신의 개인적 약점인 열등감과 조급함, 잔인함, 비현실적 야망도 지도력에 약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김정은이 자신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성공한 지도자가 되지 못할 것인데 스스로 깨달을 능력마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북조선의 중요 기관에서 김정은의 지도력을 비판적으로 보면서 김정은 이후 시대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새로운 지도력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성공한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운 것은 현실이 주관적 의지와 능력을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이야기 하면 성공한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가 된 사람들은 주관적 의지와 능력을 현실에서 검열 받아 객관적 의지와 능력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이후 시대 북조선의 새 지도자는 타임지가 소개한 9가지 특징을 이정표 삼아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지도자의 길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조선개혁방송 김승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