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북한, 응원단 파견을 정치적으로 이용말아야”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7월 18일>


논평-응원단 파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꼼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해 진행한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됐습니다. 구체적인 협의도 하기 전에 북측이 일방적으로 회담결렬을 선언하고 자리를 떴기 때문입니다. 남측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핑계입니다. 자신들이 대범하게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는 아량을 베풀었으면 무조건 감사해 하면서 모든 요구조건을 들어줘야지 무슨 말이 많냐는 듯한 태도입니다. 처음부터 북측은 이번 실무회담을 파탄 낼 생각으로 참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냉각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이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이걸 보면 김정은 정권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목적은 두 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강화되면서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기 위해 위장 평화공세 차원에서 아시아경기대회를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박근혜 정부를 길들이기 위한 꼼수입니다. 대화에 나서는 척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와 더 많은 걸 요구하는 건 이전부터 내려오는 흔한 수법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이것이 마치 노련한 협상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착각입니다. 물론 이전 시기에는 이것이 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통했다고 앞으로도 자신들의 속심대로 될 거라 판단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이런 술수에 싫증이 난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얕은수에 넘어갈 리가 없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남북관계의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하는 못된 습관을 버리지 않는다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협박과 꼼수가 아니라 남과 북의 공동 번영과 통일을 위해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특히 이번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을 위한 실무회담에서부터 그것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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