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외교장관회담 8월말 가능성 대두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번 수석대표회의에서 검증 원칙을 만들고 핵시설 불능화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10월까지 완료한다는데 합의했지만 6자 외교장관회담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합의를 하는데 그쳤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는 이번 회의결과를 담은 언론발표문에서 ‘적절한 시기에 베이징에서 6자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3합의’ 때와 동일한 문구로, 이번에도 일정 확정에는 실패한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13일 “구체적인 일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대략적인 시기라도 확정하기를 원했지만 각국의 사정이 있어 어려웠다”고 전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배경에 언급,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열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오고 갔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외교장관의 동선을 제약하는 일정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6개국 외교장관들이 모두 모이는 계기에 비공식적으로라도 6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해 현재 각국이 검토중이다.

일부에서는 8월 말께 베이징에서 공식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발표문에도 장소는 이미 베이징으로 명시됐다.

미국의 계획대로 8월11일 이전에 검증체계가 구축돼 검증활동이 시작되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조치도 발효된다면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만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8월 말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를 전후해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적지 않다.

물론 8월11일까지 검증이 시작되지 못한다면 6자 외교장관회담은 한동안 개최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일정조정 못지않게 회담을 열 수 있는 분위기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6자 외교장관회담은 작년 ‘2.13합의’에서 처음 합의됐다.

당시 합의문에는 ‘초기조치(핵시설 폐쇄)가 이행되는 대로 6자는 9.19공동성명의 이행을 확인하고 동북아 안보협력 증진방안 모색을 위한 장관급회담을 신속하게 개최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초기조치는 작년 6월께 마무리됐지만 외교장관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해제 문제로 초기조치 이행이 늦어지면서 외교장관회담을 열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이후 6자는 작년 7월 6차 1단계회의에서 ‘각국은 가능한 가장 이른 시기에..(중략)..6자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의견을 모으는 등 합의문을 도출할 때마다 6자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언급을 했지만 시기를 명시하지는 못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