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미접촉서 ‘한반도 비핵화’ 의미 논의

4차 북핵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북미 양자회동에서 북한측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 폐기 제안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 대표단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을 포함해 북핵 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인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으며,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밝혔다.

북한은 지난 회담에서 ’비핵화’가 군사 프로그램에만 적용되야 하며 평화적인 이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이 관리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날 회동이 75분간 사무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됐으며, 양측이 뭔가 진전된 것을 얻을 때까지 회의를 계속하겠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이 협상 단계는 아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에너지 지원과 다자간 안보를 보장받는 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북한측이 내일 열릴 6자회담에 나와 6월 제안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밝히기를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6월 제안에 대한 북한의 생각이 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협상의 첫 순서라는 것을 북한이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가 낙관주의자인지 비관주의자인지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모든 사람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각국 대표단이 회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긴 공백을 피하기 위해 이미 제5차 회담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측 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번 베이징 회담을 위해 여벌의 셔츠를 가져왔다면서 “이곳에 머무는 것이 유용한 이상 계속 머무를 계획”이라고 말해 미국측이 이번 회담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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