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러시아 “결과 그리 나쁘지 않아”

러시아는 9개월여 만에 재개된 이번 제6차 6자회담 수석 대표회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6자회담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으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행동 대 행동 원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증 체제 마련 논의는 쉽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검증계획과 이행 방안을 논의할 실무그룹 회의를 가까운 시일 내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도 이날 북한의 불능화 작업과 대북 에너지 지원을 10월 말까지 완료키로 했다는 회담 결과를 전했다.

또 통신은 이번 협상으로 북한은 10월 말까지 100만t의 에너지를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비핵화 2단계 마무리 시한을 설정하고 검증에 대한 일반적 원칙을 도출했으나 구체적인 검증 방안 마련과 검증 착수 시점 등 현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또 일본의 대북 중유 지원 참여도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나머지 4개국이 일본의 지원분을 사실상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과는 회담 전 보로다브킨 차관이 “핵신고서 검증 문제와 북한에 대한 보상 지원 문제를 놓고 이견이 생길 수 있다”는 예상이 적중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6자회담 과정에서 어떤 중대한 의견 개진을 하기 보다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원칙을 적극 지지하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고 이번 회담에서도 그런 입장을 견지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 합의 내용 중 하나인 중유 잔여분 공급을 10월 말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1월 1차로 북한에 중유 5만t을 공급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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