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日 ‘납치’ ‘다음단계 이행’ 강조

일본 정부는 20일 끝난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 기한이 명시되지 못한 점을 부각하며 북한이 지난 2월 약속한 핵폐기 일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재자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내달 재개될 북일관계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납치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초기단계 조치가 이미 몇개월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북한이 이를 빨리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이번 6자회담에서의 북한의 자세에 대해 “상대의 태도에 만족했다고 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납치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일련의 회담에서 직접 이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납치 문제를 포함해 북일간 현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데는 원칙적으로 일치했다”(사사에 국장)는데서 위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내달 재개키로 한 5개 실무구룹 회의 가운데 하나인 북일관계정상화 실무회의에서 그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일관계의 타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회담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언론도 이번 회담에서 불능화 기한 등이 명시되지 않고 의장성명이 아닌 언론 발표문으로 회담 결과가 발표되는 점을 강조하는 등 성과가 미흡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며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내달 개최될 실무회의에서 재차 협의가 있겠지만 불능화 등의 목표기한 설정에 합의가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이는 모든 핵프로그램의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를 요구하는 미국에 대해 북한은 ‘상응하는 대가’를 전제조건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북한은 비핵화와 이에 대한 대가와 관련된 전체적인 로드맵의 필요성은 이해하고 있지만 대가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어서 향후 실무회의 등에서도 돌파구가 마련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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