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뻔뻔하기 짝이 없는 북한의 대면 요구”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6월 4일>
논평-뻔뻔하기 짝이 없는 요상한 대면 요구
지난달 31일 동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남측에 구조된 북한 주민 3명 가운데 1명이 어제 3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2명은 남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조선적십자회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본인들의 귀순 의사가 사실이라면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해당 선원 2명을 판문점에 데리고 나와 직접 대면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를 회피하는 경우 강제 귀순에 의한 납치로 인정하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가히 김정은 정권만 할 수 있는 뻔뻔하기 짝이 없는 이상한 대면 요구입니다. 아마 남한도 자기네처럼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을 납치하고 감금하는 것도 모자라 이를 정치적으로 최대한 이용하는 먹잇감으로 아는 모양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남측이 이 2명을 절대로 대면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매 개개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남한은 본인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이런 황당한 대면 요구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북한이 남한처럼 민주주의가 잘 구현된 사회라면 또 인도주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나라라면 만나지 못하게 할 아무런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 간 1명도 그렇고 지난 시기 표류하다 구조된 다른 사람들도 본인이 돌아가겠다고 하면 즉시 다 보내줬습니다. 북한처럼 몇 달 동안 질질 끌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문점에 데리고 나와 직접 본인들에게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저의는 뭐란 말입니까. 북한에 있는 가족, 친척들을 볼모로 이들에게 직접 위협을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말 같지도 않은 김정은의 사랑을 들먹이며 사회주의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황당한 회유를 할 겁니까. 그나저나 어제 빼빼 말라비틀어진 몸을 이끌고 돌아가는 1명을 보면서 어떻게든 설득해서라도 보내지 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고상한 인도적인 사업을 하는 적십자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십자를 내세워 그 뭔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뻔뻔하기 짝이 없는 이상한 대면 요구를 하기 전에 2만 6천여 명에 달하는 북한 사람들이 왜 정든 고향 땅을 떠나 남한에 와서 살아야 하는지 그것부터 깨달아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애타게 바라는 한국 선교사 김정욱 씨나 케네스 배 씨, 그리고 강제로 납치돼 수십 년을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일본인 납치자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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