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북한, 미국인 억류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많아”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6월 10일>


논평-인질극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더 많다.


김정은 정권이 미국인 관광객 한 명을 또 억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란 미국인 관광객을 공화국법 위반 혐의로 억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을 갔다 억류된 미국인은 벌써 세 번째입니다. 이유도 참 황당합니다. 2012년부터 붙잡혀 있는 케네스 배는 꽃제비 사진을 찍었다는 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지난 4월에는 관광허가증을 찢었다는 이유로 한 관광객을 억류했습니다. 이번에는 호텔에 성경책을 놔두고 출국하려 했다는 죄목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 반공화국 모략책동이라고 강변해 왔습니다. 자신들은 인권문제가 하나도 없으며 모든 인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을 온 외국인조차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억류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지구상 그 어떤 나라도 아이들 사진을 찍거나 성경책을 호텔 방에 뒀다는 죄로 관광객을 붙잡아 두고 처벌하진 않습니다. 종교국가인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관광객 억류사건을 벌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는 미국 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인질극입니다. 지금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핵 놀음을 벌여 국제적 고립에 빠져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구걸하기 위한 방안으로 치졸한 인질극을 벌이는 것입니다. 둘째는 유일사상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김정은 일가의 유일사상은 이념이나 철학이 아닌 봉건시대 절대왕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유일사상체계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으며 그 틈을 기독교가 빠르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하면 유일사상체계는 물론 권력유지도 힘들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별일도 아닌 일에 이처럼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질극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습니다. 무엇보다 나라의 위신을 더 실추시킵니다. 지금 북한은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질극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어느 누가 좋게 보겠습니까? 또 인질극은 김정은 정권이 경제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관광산업에도 막대한 타격을 줍니다. 반면에 얻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국과의 관계는 핵 문제가 핵심입니다. 인질들을 수백, 수천 명을 붙잡아 억류해도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과의 관계는 풀리지 않습니다. 인질극은 결국 자신들의 실체를 폭로하고 몰락을 앞당기게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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