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5월 13일>
논평-악의적인 남한에 대한 비방은 자기의 반통일성만 드러낼 뿐이다
김정은 정권이 남한에 대한 비방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있었던 여객선 침몰사고가 마치 한국 정부가 고의적으로 일으킨 사건이라면서 사망한 학생들을 물고기 밥으로 비유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여객선 참사를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이라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한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이 일어날 거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안타까운 비극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틈을 타 어떻게든 박근혜 정부를 비방 중상하려는 얄팍한 꼼수이자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발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내부적으로도 한국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왜곡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민반 회의들에선 남한에 사는 탈북자들이 한국 정부가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꽃제비와 같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탈북은 곧 죽음이라고 떠벌리기까지 했습니다. 평양에선 한국 영상물을 본 주민 100여 명이 지방으로 추방하는 한편 한국 물품을 소지한 외국 관광객들은 입국도 하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이와 같은 남한에 대한 비방증상과 내부단속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여객선 참사 사건을 이용해 남남갈등을 일으켜 어떻게든 한국 정부를 흔들어보자는 속셈입니다. 내부적으론 한국과 통일에 대한 반감을 불러오자는 겁니다. 올해 초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이를 위한 남북협력 구상까지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통일은 한국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어 결국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 정부를 흔들어 통일을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추진력을 약화하겠다는 심보입니다. 또 내부적으로도 주민들 사이에서 통일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걸 차단하기 위해 이렇듯 악의적인 비방증상을 늘여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이 그 어떤 술수를 써보려고 해도 통일시대의 거센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북한 인민은 이미 수령 독재를 벗어나 보다 풍요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은 한국과 협력해 통일하는 길뿐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증상은 자신들의 반통일성만 더 드러낸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반통일적 반민족적 망동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