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북한 개혁 개방 찬성하는 모든 세력 단결시켜야”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4월 7일>

논평-모란봉악단을 내세운 얄팍한 꼼수

김정은 기쁨조로 조직돼 인기가 치솟던 모란봉 악단이 지방순회공연에 나섰습니다. “백두산 아래 첫 동네에서부터 노동당 만세 소리,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고 한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따라 량강도에서부터 먼저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혀 볼 수 없었던 희한한 공연을 보리라 기대했던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홀딱 벗다시피 한 의상에다 지금까지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춤을 보리라 생각했던 모란봉악단 배우들이 항일유격대복장 차림에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김정은을 칭송하고 충성을 바치자는 지금까지 늘 봐오던 선전대공연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앞에서 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걸 보여주면서 하필 지방공연까지 할 게 뭐가 있단 말입니까. 이걸 보면 김정은이 자기 기쁨조라 불리는 모란봉악단을 지방순회 공연을 하게 하는 속심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첫 공연을 량강도에서부터 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건 김정은 자신이 백두혈통을 가졌다는 걸 확실하게 부각하려는 치사한 꼼수입니다. 지금 시대에 혈통을 운운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고영희가 째포(재일동포)라는 건 이미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란봉악단이 부르는 노래는 더 기가 막힙니다.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자나 깨나 원수님 생각’ “원수님 따르리”와 같은 온통 김정은에 대한 찬양과 충성을 강요하는 것들입니다.
 
이걸 보면 파격적인 의상과 춤으로 개방의 상징으로 보던 인민들에게 모란봉 악단을 이용해 민심을 다독여 보겠다는 김정은의 얄팍한 술수이기도 합니다. 혜산으로 말하면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1년 내내 연이은 강력한 검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민심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가뜩이나 깊은 산세와 추운 지역으로 인민들의 생활은 말이 아닌데 각종 검열이 이어지는 판이니 민심이 좋을 리 있겠습니까. 

국경 지역인 이곳에선 이미 남한 문화가 자리 잡을 만큼 널리 알려졌습니다. 굳이 모란봉악단 공연이 아니더라도 파격적인 진짜 예술 공연을 비디오나 DVD를 통해 볼 만큼 다 봤습니다. 모란봉악단을 이용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차라리 앞으로 남은 지방공연에서는 인민들이 바라는 생활적인 노래를 불러 생활에 찌든 인민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공연으로 바뀌길 기대해 봅니다.

<북한개혁방송/4월 7일>

지도자의 길-개혁 개방에 찬성하는 모든 세력을 단결시켜야 한다.

북조선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민의 안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조선개혁방송입니다. 오늘 지도자의 길 시간에는 새 시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개혁 개방에 찬성하는 모든 세력을 단결시켜야 한다는 데 대해 말씀드립니다.

김정은이 정치범 관리소를 확장하고 장성택과 관련된 간부들과 그 가족 친척들에 대한 숙청을 대대적으로 벌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북조선에서 김정은이 인민을 위하고 식량난과 경제난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개혁과 개방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직도 김정은이 진짜로 인민을 위하고 개혁과 개방을 할 것이라고 믿으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정신이 잘 못된 사람입니다. 김정은이 지난 2년간 해왔고 지금 현재 하고 있는 통치와 탄압은 꼭 망해가는 독재국가의 붕괴 과정을 표준 모범 답안처럼 밟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북조선과 같은 강력한 유일 독재정권이 붕괴하기까지 여러 차례의 반독재 투쟁과 실패, 그리고 대규모 숙청이 있습니다. 북조선의 경우 독재정권의 붕괴는 확실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는 결정적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여러 차례의 대규모 숙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 독재정권에 대한 투쟁이 처음에는 작은 규모에서, 또 조직화하지 못하고, 대중화되지 못해 실패하는 것입니다. 장성택의 경우는 반독재 투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김정은 독재권력을 약화시키는데 기여했고 반김정은 투쟁에 좋은 조건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김정은은 망해가는 자신의 독재권력을 강화하려고 공포감을 증폭시키기 위해 계속 간부들을 숙청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간부와 군관들이 처형되고 그 가족들이 정치범 관리소로 잡혀가거나 추방되거나 할 것입니다.

김정은 3대 세습독재권력의 붕괴는 확실하지만 그 시기까지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서는 수많은 희생을 낳을 뿐입니다. 따라서 북조선의 군대와 당, 보위부 등 중요기관에서 일하시면서 앞으로 북조선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북조선처럼 대부분 간부와 군관들이 무엇이 나쁜지는 알지만 감시와 통제, 처벌이 심해서 속마음을 숨기고 눈치를 보고 있는 경우에는 지도자의 능력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개혁 개방 세력을 하나로 묶어서 반김정은 투쟁, 독재 반대투쟁, 개혁 개방 투쟁을 벌여 나가는 것이 지금 북조선 개혁 지도자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북조선의 개혁 시대에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이 자신과 마음이 맞는 몇몇 사람들과만 뜻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는 지도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내각과 당, 군대, 보위부와 보안서 등 북조선의 중요한 기관들에서 개혁 개방에 찬성하는 모든 간부와 군관들, 특히 젊은 간부들과 군관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세워 반독재, 개혁 개방 투쟁을 벌여 북조선에서 독재를 끝장내고 새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북조선에서 일반지도원에서부터 중앙당의 책임지도원이나 부부장급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체험한 사람들은 모두 개혁 개방에 찬성할 것입니다. 그러나 찬성은 하면서도 본인과 가족까지 모조리 처형하는 잔인한 숙청이 두렵고 지금의 권력을 잃는 것이 두렵고 개혁 투쟁에 나서는 것이 불안합니다.

때문에 새로운 시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우선 반김정은 투쟁환경과 개혁 개방 시대 환경을 조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도시와 농촌, 길거리와 길바닥, 건물 벽과 울타리 등 가능한 모든 곳에 개혁 개방의 락서를 써서 인민들과 간부들 군관들이 힘을 얻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김정은과 그 심복들, 김정은의 잔인한 독재 통치의 내막에 대한 자료와 정보들을 소문과 여론 형태로 널리 퍼뜨려야 합니다. 이런 것이 가능해져서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수군거리고 그러한 수군거림이 역전과 장마당 등지에서 널리 퍼져서 여론이 되어야 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김정은 3대 세습독재정권이 붕괴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는 판단이 모든 사람에게서 소문으로 인정되게 하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쿠데타나 암살로 곧 죽을 것이고 김정은 정권이 망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 내각과 당, 군대와 보위부 등의 대부분 간부가 돌아설 것입니다.

개혁 개방에 찬성하는 모든 세력을 하나로 묶어 세우는 것은 절대다수의 간부들이 개혁개방이 대세라는 것을 인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개혁 개방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국가보위부나 보위사령부 등에 고발하지 않고 신념으로 뭉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지금의 북조선은 세계 최고, 최악의 감시와 통제, 처벌을 가하는 가장 악랄한 독재국가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개혁 개방에 찬성하는 모든 세력을 하나로 묶어 단결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때가 오기를 기다려서, 때가 왔을 때 지도자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민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안일한 생각입니다.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정작 때가 왔을 때는 아무런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가 밀려나게 됩니다.

기다리고, 눈치를 보아서는 세상에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더욱이 북조선과 같이 70여 년의 독재를 청산하고 개혁과 개방을 이루어 내는 일은 기회나 눈치를 보면서 때를 기다려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은 정치든, 경제든, 외교든, 군사든 전혀 없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일의 뒤를 봐주고, 또 김정은의 뒤까지 봐주려던 중국은 미국과 동등한 신형 대국관계를 위해서 세계 지도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2년 상반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김정은을 두고 보자는 입장이였지만 지금은 다른 지도자로 교체하고 싶어하고 또 실제로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그렇고 남조선과 미국은 더 말할 것 없습니다. 요즘 일본은 김정은 이후를 대비해서 북조선과 협상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북조선에서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애국적인 간부나 군관들은 김정은 독재정권의 감시와 탄압을 두려워하며 숨어있어서는 안 됩니다.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서 개혁과 개방에 찬성하는 모든 애국세력을 하나로 묶어 세워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 김정일 독재정권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친 충성분자로 인민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고 하더라도 포용할 수 있으면 해야 합니다. 개혁 세력을 하나로 묶어 세우는 방법과 전략 전술 등은 ‘조선의 별’, ‘불멸의 력사’와 같은 김일성의 항일투쟁에 대한 영화나 소설을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하게는 김정은의 치명적 약점인 열등감과 야망, 조급증과 급한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자극하여 실수를 많이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옛날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휘를 달아나게 하다’는 말이 있는데 력량은 약해도 지략을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북조선의 새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한탄할 것이 아니라 훌륭한 지략을 발휘하면 능히 개혁세력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지도자의 길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조선개혁방송에 김승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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