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북한 기독교 탄압 국제적 고립 심화시켜”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4월 18일>

논평-기독교에 대한 탄압은 국제적인 고립만 심화시킨다.

최근 수많은 보위부 요원들이 중국에 파견됐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중국에 친척방문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데려가기 위해서라지만 속심은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한 주민들을 소탕하기 위한 파견입니다. 얼마 전 한국 선교사 체포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는 걸 뿌리 뽑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 동시에 기독교와 관련된 평양 주민 수십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고 100여 명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의 국가적 위상과 인민의 기본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반인륜적인 만행입니다. 북한 헌법에는 공민의 종교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걸 선전하기 위해 평양 등지에 교회와 성당, 절간을 지어서 자랑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를 접했다는 이유로 대거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정치범수용소에 보내는 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무시하는 폭정입니다. 또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을 스스로 폭로하는 아둔한 만행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국제사회에선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얼마 전 북한에서의 인권유린이 나치의 아우슈비츠 학살에 준하는 반인륜적 만행이라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이 국제기구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보쯔와나(보츠와나)는 이를 계기로 외교관계를 끊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에 대한 탄압은 국제사회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유엔 무대에선 입만 열면 인권문제가 하나도 없다고 강하게 변명하면서 이런 반인륜적 만행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으니 어떻게 나라의 위신이 서겠습니까? 김정은 정권은 지금이라도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붙잡은 사람들을 모두 풀어줘야 합니다. 이를 외면할 경우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더 심해질 것이고 전 세계 인민들의 거센 규탄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