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통일은 2400만 북한 주민 마음 얻어야”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2월 25일>

논평-통일은 2400만 북한 주민의 마음을 얻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란 기구를 발족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반도 통일에 대한 국민적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통일시대 기반구축을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은 조선반도 정세와 북한 내부 사정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됩니다. 어린 나이에 과한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은 자기가 쥔 넘쳐나는 권력을 주체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며 광기를 부리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애써 쌓아놓은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시켜 스스로 국제적 외톨이로 만들었습니다. 또 고모부인 장성택을 잔인하게 죽이면서 세계적인 폭군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경제문제에 무슨 답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핵 무력 건설을 고집해 스스로 퇴로를 차단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년간의 과정을 볼 때 김정은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구상은 김정은 체제 붕괴는 시간문제이며 이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게 시급해졌다는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통일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최고통지자로서 정확한 판단입니다. 그러나 통일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한국이 주도한다고 해도 통일은 2,400만 북한 인민과 함께 하는 겁니다. 만일 북한 인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 인민들은 통일 한국의 국민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의 뜻을 모으는 것과 함께 북한 인민들이 통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켜야 합니다. 다양한 외부 소식과 함께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뜻을 북한 인민들에게 전하는 노력을 지금의 10배 이상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통일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점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