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李통일 “이산가족 상봉 4월까진 열려야”

평양에서 개막한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틀째인 28일, 남측 대표단은 전체회의에서 ‘2·13 합의’의 신속한 이행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비롯한 인도적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평양 고려호텔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인도적 사업을 하루 빨리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장관급회담 등 남북대화를 정례화하고 남북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중단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공사를 즉각 재개하고, 이산가족 대면 및 화상상봉이 늦어도 4월까지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장관급회담을 분기마다 한 번씩 열려 남북대화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정례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년 5월로 예정됐다 연기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등 남북이 합의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사안들을 신속히 이행하자는 내용도 이날 제안에 포함돼 있다고 회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밖에 6자회담에서 2·13합의가 도출된 것을 평가하고 이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행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북측의 기조연설 내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작년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측이 유보한 비료와 쌀 지원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 측은 비료와 쌀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은 단계적으로 하되, 쌀 차관의 경우 추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이번 회담에 임하고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을 참관할 예정이다.

17차 남북장관급회담부터 부측이 제기하기 시작한 참관지 제한 철폐 요구가 또다시 회담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문할 김원균 음대는 과거 참관지에 비해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곳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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